posted by 싸구려 이어폰 2015. 5. 2. 23:15


   낡은 기타들 들고 배를 타러 가는 권우유와 위대한 항해 첫번째 정규 1집에 대해 오랜만에 주저리 주저리 떠들어 보겠다.









아티스트 명 : 권우유와 위대한 항해
발매일 :2015년 2월
장르 : 락 (한국 인디음악)
청취지수 : 1기 (가볍고 부담없는 음악 스타일)




01. 떠나려고만 하는 그대

02. 모든 외로운 사람들에게

03. 멈추지 말아요

04. 바다

05. 비오는 동물원

06. 한여름밤의 꿈

07.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은데

08. 탕자의 고백

09. 청춘스케치

10. 해운대의 밤

11. 힘차게




권우유


밴드 <넘버원코리안>의 보컬리스트로, 또 모 통신사 CF모델로, 올 한 해를 누구보다도 바쁘게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청춘을 외치며 누구보다 젋고 뜨겁게 살아가는 이 시대의 로맨티스트 권우유는 2012년을 그냥 그렇게 마무리하기에는 뭔가 아쉬움이 남았다.


그의 곁에는 언제나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는 친구들이 가득했고 그런 분위기 속에서 어찌보면 아주 자연스럽게 권우유는 곡을 쓰고 연주하고 녹음하게 되었다.


2010년부터 작업해 온 수십여 곡 중 이 앨범에서는 세련된 팝과 과거의 감성을 녹여 낸 11곡을 선택해 담은 이 앨범은 장르와 시대를 초월한 다양한 음악적 시도와 인생이라는 거대한 여행을 함께 담고 있다.  11곡의 음악들을 감상하다보면 권우유 라는 뮤지션은 감정이 매마른 시대 흔치 않은 아날로그 같은 로맨스를 찬가하는 낭만파 라고 생각한다.



청춘과 낭만 그 자


권우유와 위대한 항해 1집에 수록된 가사들을 천천히 되새김질 하면 낭만이라는 배경 속에 사랑이 꽃 피우는데 그것에 대한 본질은 많은 낭만과 사랑을 즐길수 있는 시간이 부픈 봄철 같은 ‘청춘’시절 이라는 것이다.   물론 때로는 아픔과 슬픔에 빠져 위로 해주며 치유하는 곡도 있다.  그리고 수록된 곡들의 전체적인 그림을 보면 바다가 생각난다.  예를 들면 배를 타면서 그대를 향해 가는 ‘바다’,  나의 사랑과 함께 해운대 가고 싶다는 ‘해운대의 밤’, 늦은 밤 모닥불 피우며 낡은 기타들고 바닷가 에서 불꽃놀이 하는 ‘청춘스케치’  그외에 대부분 곡들이 바다에 놀러와서 즐기는 모습들이 생각난다.   다만,  피아노 연주곡 비오는 동물원 이라는 곡은 어떤 의미인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



화려하지 않고 꾸임이 없어서 좋았던 음악


단순히 음반 자켓 디자인, 넘버원 코리아 밴드 보컬.  그 두가지만 가지고 음반 구매를 결정하였던 '권우유와 위대한 항해들' 음반.  필자는 새로운 음반을 구매하고 싶을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앨범 자켓 디자인 이다.  디자인이 좋으면 음반에 수록된 음악도 매우 만족스럽다.  그런 면에서 '권우유와 위대한 항해 1집'경우 오래도록 질리지 않고 들을수 있는 음악 이다.  전체적인 음악 분위기는 80년대말 ~ 90년대 발라드 음악 속에 낭만적 이고 분위기 있는 가사가 대세였던 시절의 향수가 생각난다.  게다가 이런 느낌을 의도적으로 만든 복고 스타일이 아니라서 더 좋게 느꼈던 것 같다.  '탕자의 고백' 곡 경우 권우유 자신이 마치 신사의 주정뱅이 빙의 된듯 노래를 부르는데 노래 속 가사 중 '하느님 인생은 어떤 것입니까? 희망 하나 가슴 속에 품고서 지금도 살고 있습니다' 하느님에게 고해하는 노래 속 신사의 술주정은 권우유 자신을 빗대어 얘기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리고 노래를 듣다가 문득 1995년 발표된 가수 이남이 ‘울고 싶어라’ 라는 곡이 생각이 나는데 아마도 가슴 속 깊이 있는 그 무언가가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생각나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