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번째 음악 주저리 주저리] 패닉 - PANIC 04
독특한 철학적인 가사. 세상에 대한 시각을 45도 각도로 보시는 두 남자. 이적 김진표
그들이 뭉치면 패닉 이라는 집합체 탄생. 오랜만에 한번 주저리 떠들어 보겠다.
아티스트 명 : Panic
발매일 :2005년 12월
장르 : K-pop (?)
청취지수 : 1기 (대중가요)
1-1. Intro - 재회
1-2. 균열
1-3. 태풍
1-4. 눈 녹듯
1-5. 길을 내
1-6. 나선계단
1-7. 종이나비
1-8. 뭐라고?
1-9. 정류장
1-10. 로시난테
1-11. 추방
래퍼가 락커로...다시 래퍼로 회귀 김진표의 변신
패닉의 긴 공백기간 동안 그들은 꾸준히 음악적으로 많은 시도를 하였는데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준건 JP 김진표와 넥스트 멤버(신해철 제외)가 결합한 노바소닉.
김진표의 랩과 넥스트의 락 음악?
노바소닉 1집 포스터
아마도 당시 노바소닉이 보여준 음악은 우리나라 최초의 랩코어(랩과 하드코어 결합) 장르가 아닐까 생각할만큼 파격적인 음악을 선보여 필자가 락음악에 제대로 빠지게 된 시초라고 생각한다. (하도 많이 들어서 테이프에서 노래가 안나와 다시 구매했던 기억이...)
그리고 심장수술 받아 더이상 활동 무리여서 노바소닉 3집을 끝으로 탈퇴 후
제대로 삐뚤어지신 진표형님
전곡을 작사 및 프로듀스한 JP3집은 많은 뮤지션들의 참여와 그동안 한이 많이 쌓이
셨는지 그전보다 더 날카롭고 실랄한 비평의 랩이 거침없이 쏟아부었다고 느껴졌다.
음악적으로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준 이적
노바소닉 못지 않은 프로젝트 그룹이 탄생. 바로 전람회 김동률와 패닉의 이적 전혀 감이 잡히질 않는 두 아저씨(?)의 만남.
영화배우 송새벽씨 아닌가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김동률의 중후한 목소리와 이적의 실험적인 느낌이 잘 버무린
프로젝트 앨범이다. 전체적으로 아날로그적 분위기를 살려 그땐 그랬지, 거위의 꿈 등 대중적으로 많은 호응 받아 1997년 대한민국영상음반대상 본상에 오르고 2007년에는 가수 인순이 씨가 거위의 꿈을 리메이크 하여 다시한번 두 사람의 프로젝트는 대성공이었다고 말할수 있다.
패닉 3집 이후 첫 솔로앨범을 발매하였는데 당시 Rain 이라는 곡이 인기를 끌었지만 개인적으로 이적 다운 곡은 해피엔딩 생각하지만 큰 호응을 받진 못했던것 같다. (신데렐라가 결혼 1년만 성격차이로 헤어질줄이야...) 솔로 음반 내던 그 해 연말쯤 긱스 라는 이름의 록 밴드를 결성하여 공연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였다. (당시 버스에서 라디오 듣다가 긱스 랄랄라 노래가 나왔는데 어? 이적 목소리하고 똑같다 생각 했는데 정작 소개는 긱스라고 해서 갸우뚱했던 일이 기억나는...)
음악활동 이외에 라디오 방송 별이 빛나는 밤에 이문세 이어서 차기 별밤지기가 되고 게다가 자신이 직접 쓴 소설 지문사냥꾼 이라는 책을 써서 큰 호응을 얻고 가수 이적이 아닌 소설가 이적 까지 되었다.
7년만의 재결합 그들은 역시 왼손잡이다
빡침(?). 절망. 그리움. 희망.
패닉 4번째 앨범의 키워드는 위의 제목처럼 4가지로 나눈것 같다. 우선 첫번째 빡침(?)은 균열 이라는 곡이다. 평화로운 하루를 하겠다고 다짐하고 심호흡하고 진정하려고 했지만 결국에는 폭발하며 곡은 절정에 다르면서 소리까지 지르며 야!야!야!야야야야!!! 괴수로 변해버리고 만다. (물론 소리 지른게 그런뜻이 아닐수 있지만...)
왠지 낯이 익은 가사 내용이지 않던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하는 행동 이라는것을...
고의적으로 괴수로 변하고 싶겠는가? 나도 모르게 변하는거다...
두번째 키워드 절망은 태풍. 나선계단.
극한 위기상황에서 의도하지 않게 그대의 손을 놓치며 지키지 못하자 결국 지키려 했던 그도 절망에 빠져 눈을 감고 비극적인 결말이 되버렸다.
나선계단 곡 경우 경쟁 사회에서 최후의 승자라는 빛을 찾기 위해 끝없이 싸우지만 싸울수록 그 빛은 점점 멀어져만 가고 점점 쇠퇴해가는 모습을 느껴지며 결국 무한 경쟁만이 답이라는 현실사회 속에 그 끝은 절망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주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세번째 키워드 그리움은 눈 녹듯. 종이나비.
이별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눈이 쌓이는 밤 그녀의 집 앞 골목에서 사랑한다고...돌아와 달라고... 그리움을 담아내어 글씨를 썼지만 자연의 순리의 의해서 햇빛이 뜨자 언제 눈이 쌓였는지 모를만큼 눈이 녹으면서 사랑도 그렇게 흔적없이 사라지며 결국 그도 솔로가 되어버렸다.
종이나비 곡도 천천히 다가와 나를 행복의 나날에 빠지다가 무심결에 창을 여니 종이나비는 모두 날아가고 결국 꿈이었던 건지 현실을 부정하며 매일 하루 몇달 창가에 종이나비가 앉아 있길 바라며 그녀도 그렇게 다가오길 바라는 그리움만 쌓여만 간다.
네번째 키워드 희망은 길을 내. 로시난테.
거칠고 험한 길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나 묵묵히 걷고 가다 지쳐 쓰러져도 나를 가로 막아도 폭풍우가 몰아쳐도 포기하지 말고 자기만의 길을 향해 가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두 곡. (근데 적당히 쉬었다 가면 안되나;;;)
패닉 다섯번째 앨범은 언제쯤?
2012년 12월 현재 두 남자는 각자 자기만의 길을 묵묵히 가고 있다. 올해 4년만의 나온 JP 6집이 나왔고 이적씨는 뮤지션으로 잠깐 예능의 맛을 보시더니 결국 올해 자기만의 예능 캐릭터 탄생되었다. 그만큼 현재 두 분의 각자 왕성한 개인활동을 하고있다.
이 앨범을 오랜만에 찬찬히 들어보고 연구해보면서 언제쯤 패닉의 다섯번째 앨범을 들고 오실건지...아니면 다시 뭉치기에는 너무 멀리가셨나 그래서 아마도 조만간 패닉 멤버 아닌 음악가 로써 잠깐 피처링 해주는 형식으로 인사드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패닉 전체 앨범
1집 패닉 (1995년)
2집 밑 (1996년)
3집 Sea Within (1998년)
4집 PANIC 04 (2005년)
(베스트 앨범은 두 분의 의도가 아닌 소속사 측의 무단으로 발매했기에 제외했습니다)